Thinking
IInterbrand White Paper Vol.4 코로나 시대의 뷰티(1) My home, sweet home
봄을 느낄 겨를도 없이 새로운 계절입니다.
바뀐 계절에도 여전히 전 세계가 COVID-19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은 점점 더 요원해지고 이제 우리는 New Normal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꾸려가야 합니다.
가까이 만날 수 없고, 늘상 가던 곳을 편하게 들를 수 없고, 여행마저도 어려운-
모든 것에 거리를 둬야만 하는 언택트 시대, 이 시대의 뷰티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코로나와 관련하여 뷰티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가 감소한 것입니다. ‘슈퍼전파자’로 불리는 국내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15일까지 화장품 매출을 분석한 닐슨 코리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운데이션(13%), 컨실러(12%), 프라이머(11%)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립스틱(17%), 립틴트(9%) 등 색조 화장품 매출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3월 17일부터 4월 16일까지 G마켓에서 팔린 화장품을 분석해본 결과, 파운데이션·파우더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립과 블러셔 제품은 15%가 감소하여 그 추세가 계속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해지면서 이로 인한 습진·피부염 등 피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킨케어 제품은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메디컬·드럭스토어 화장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87%가 늘었는데 그 중에서도 기능성 화장품에 속하는 크림은 473%, 에센스는 215%가 더 팔렸습니다.
마스크를 쓰게 되는 특수한 상황에 발 맞추어 “묻어나지 않는 파운데이션”과 같은 제품이 개발되고 마스크에 영향을 받지 않는 눈을 강조하는 메이크업 제품이 반짝하고 있지만 “노파데”, “파데 프리”의 신세계를 경험한 사람들은 “풀메”의 시대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을 하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뷰티는 이로부터 시작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죠. 이처럼 달라진 생활은 시장의 니즈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My home, sweet home
코로나 시대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바로 각자의 집입니다.
브랜드가 제시하던 기능이나 가치가 “집”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졌습니다. 특히 뷰티 브랜드는 “꾸미고” “외출”하는 등 특별한 TPO에 대응하는, 외향적 성격의 카테고리로 인식되어왔던 만큼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에 머무르는 사람들의 뷰티를 고려한 브랜드 전략 설정이 요구됩니다.
| 새로운 접점의 탐구, 집에서 누리는 Professional Beauty Service
일상을 마치고 돌아오는 곳, 휴식을 위한 곳의 의미가 크던 집에서는 아름답고자 하는 욕구도 잠시 내려놓게 되죠. 감지 않고 질끈 묶은 머리, 메이크업은 커녕 아침세안도 건너 뛴 맨 얼굴로 보내는 시간.
그러나 집이라는 공간이 하루의 일부를 보내는 공간이 아닌, 일상의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공간이 되어버린 지금은 어떤가요? 네일샵에서, 미용실에서, 피부관리실에서 전문적인 뷰티 서비스를 받던 소비자들은 그 시간들을 “집”에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홈뷰티족”의 탄생입니다. 그들은 그동안 전문가들을 통해 받던 세밀한 케어를 코로나를 이유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피부 유형에 따라 적합한 받을 수 있는 에스테틱 브랜드 상품,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셀프 네일 케어, 셀프 헤어 컬러링 등 이미 시장에 존재했던 제품들을 외면하고 전문가의 손길만을 고집하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력은 당연하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패키지에 사용방법을 나열하기보다, 매력적으로 컨텐츠화된 영상 튜토리얼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홈뷰티 팁을 함께 제공해보는 건 어떨까요? 습관처럼 누려오던 뷰티 서비스를 단박에 잃어버린 헛헛한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가 있습니다.
#CaptivateNewAudiences
| 모두를 이롭게 하는 좋은 가치로 기회 발굴, Refresh Your Stay
집순이, 집돌이들마저 길어지는 집콕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집에 머무르는 것이 자발적인 선택이 아닌 필요에 의한 것이다 보니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없다는 무력감이 짙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코로나 블루”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최근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성인 39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4.7%)이 코로나 블루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우울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고립, 외출 자제로 인한 답답함 지루함(22.9%)`을 꼽았고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19%는 중증도 이상의 불안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최근 몇 년간 뷰티 업계에서는 웰빙 개념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제품들이 많이 등장해왔습니다. 향기와 특별한 마사지법 등을 통해 피부와 마음을 함께 다스릴 수 있는 제품들이 그 예가 되겠습니다.
사회적 이슈로 인해 전반적으로 우울함과 스트레스가 만연할 때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뷰티스러운 솔루션”을 제시한다면 어떨까요? 헤어제품이나 바디제품을 통해서 보다 쉽게 긴장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면. 기존의 뷰티 루틴에 피부의 트러블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일상의 피로도 함께 해소할 수 있는 작은 팁을 더해줄 수 있다면.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브랜드가 기여하고자 한다면 모두에게 위기는 곧 또다른 기회가 될 것입니다.
#CommandaPremium
| 시대의 변화를 사로잡는 새로운 컨셉, Casual Beauty
코로나 이후 패션업계는 “원마일웨어(One-mile Wear)”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고, 유통업계에서는 “슬세권(슬리퍼+세권)”을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행동반경이 위축되어 이동 및 소비의 폭이 집과 가까운 곳에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대변하지요.
현재까지의 뷰티 카테고리는 피부 자체를 케어하는 기초와 외형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도록 하는 메이크업으로 카테고리가 구분되었으나 그 경계를 아우르는 “캐주얼 뷰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은 아닐까요? 오랜만에 “원마일웨어”를 입고 “슬세권”에 친구를 만나러 나갈 때의 뷰티. 기초만 바른 맨얼굴은 아니지만 시간을 들여 메이크업을 한 것은 아닌, 귀찮은 과정은 거치지 않았지만 포인트는 살린. 가까운 외출의 소소한 기쁨을 만들어주는 뷰티 솔루션은 코로나 시대에 또다른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이러한 개념을 어떻게 우리 브랜드만의 방식으로 소화할 것인가, 관련해서는 어떤 제품을 내세울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들이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 속에서 소비자들이 그들의 요즘과 얼마나 관련이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들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의 사소한 일상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하며, 이는 곧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동일한 가치의 경험으로 소비자에게 증명되어야 합니다.
#CreateNewArena
다음 시리즈인 White Paper Vol.4 코로나 시대의 뷰티(2) DISTINCT EVEN FROM A DISTANCE에서 뷰티 업계의 디지털 경험 극대화를 위한 방법, 제약을 해소하고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실마리를 확인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