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brand
Thinking
By
Mayleen
Yang

Interbrand White Paper Vol.4 코로나 시대의 뷰티(2) Distinct even from a distance

앞서 코로나와 관련된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해 살펴봤지만 코로나가 시작된 뒤의 일상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이 훨씬 더 많아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Distinct even from a distance

이러한 변화는 쉽게 상상할 수 없던 것이라서 더욱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이 감염병의 정체를 알아채고 나서 곧 우리는 발이 묶였고, 시야가 갇혔고, 자유 의지에 제한을 받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칭해진 새로운 생활 방식 덕에 여행은 고사하고, 새로울 것 하나 없이 당연하기만 했던 다양한 소비활동에 제약이 걸린 지금. 브랜드의 활동은 이러한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데 집중되어야 합니다.

| 디지털 경험에 집중. 더 쉽게, 더 흥미롭게, E-BEAUTY

특히 “제품테스트”가 중요한 뷰티 카테고리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의 브랜드 경험 구축은 필수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쇼핑”은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만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고 카페에 가는 것만큼이나 흔한 여가활동이니까요. 구매 전후의 모든 활동과 그 과정의 모든 즐거움을 오롯이 소비하는 것이 바로 “쇼핑의 기쁨”이 되겠죠. 그래서 단순히 브랜드의 온라인 마켓을 활성화하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소비자가 우리 브랜드를 “소비하는 기쁨” 전부를 디지털화하는, 통합적인 디지털 고객 경험 전략이 필요합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부터 모바일 전용 생방송인 ‘MSG(Mobile Shopping, Go!)’를 론칭해 패션·뷰티 및 생활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34회 방송이 진행됐으며, 편성 횟수는 최근 주1회에서 주2회로 확대하였는데요. 구매자 판매자 간 실시간 소통 가능, 실감 나는 제품 소개가 가능했다는 평입니다.

처음 온라인에서 옷을 구매하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진한 라떼 한 모금과 함께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입어보지 않고 옷을 산다는 것이 도무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는데요. 더 생동감있는 디지털 고객 경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른 카테고리의 디지털화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은 점점 고도화되고 소비자들은 점점 능숙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틀을 깨는 디지털 경험이 브랜드와 소비자의 사회적 거리를 한층 좁혀줄 것입니다.

#EnrichCustomerExperience

| 제약을 해소하는 브랜딩, Beauty Journey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 중 하나는 그 나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많은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브랜드의 국경이 다소 가까워지기는 했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그 나라의 특색이나 장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로컬 브랜드를 만날 때 그 기쁨은 더욱 배가 됩니다.

여행 금지 등으로 국가 밖의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점차 줄어든 지금, 사람들의 이러한 아쉬움을 브랜드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소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유사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간의 콜라보레이션도 좋고, 적극적인 해외 브랜드 유치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CJ오쇼핑에서 엄청난 매출을 기록한 ‘스컬토발 세럼’은 프랑스에 직접 방문해야만 살 수 있던 제품이나 홈쇼핑을 통해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구매를 더욱 촉진시킨 좋은 사례입니다. 브랜드를 통해 지금은 갈 수 없는 프랑스를 간접 경험하도록 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죠?

반대로, 코로나 이후 한국의 경쟁력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기회가 있었던 만큼 K-방역 등으로 “기민하고 스마트한 솔루션”의 나라, 한국의 가치를 브랜드에 접목시켜 해외 시장을 두드려볼 수 있는 좋은 시점입니다. 다만 어떠한 가치가 우리 브랜드와 관련하여, 또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과 관련하여 유의미할 것인가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

#IdentifyNewRevenueOpportunities

| 고객 니즈를 브랜드 경쟁력으로, Super Local Ingredients

“지구촌 한가족”인 “세계화”의 시대에 살던 우리는 뜻하지 않은 감염병으로 인하여 국가 간 국경을 굳게 닫아 걸은 오늘을 맞았습니다. 코로나 시대의 여러 시사점 중 “분절된 세계”라는 표현은 국가 간의 현저해진 거리를 실감하게 합니다.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이 감염병에 대한 국가 간 대응도 상이하고, 그런 만큼 매 순간의 심각성도 다르기 때문에 각 정부에서 취한 조치가 해제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 마음 속의 빗장이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맥킨지&컴퍼니는 지난 4월 15일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식품 소매시장의 재해석’ 리포트를 내놓았는데 이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국산 식재료의 선호”가 증대했다는 점입니다. 뷰티 제품 역시 원재료(Ingredient)가 중요한 KBF가 되는 만큼 이러한 흐름에 따라 “경쟁력 있는 국산 원재료”로부터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많은 브랜드들이 해당 제품을 구성하는 원재료(Ingredient)에 대한 브랜딩을 통해 그만의 우수한 기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기초제품의 니즈가 증가한만큼 해당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국내에서 찾은 더욱 안전하고 가치 있는 원재료로 확보한다면 소비자들의 염려를 해소하면서도 차별화된 우리 브랜드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RethinkMatrics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은 당장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꾸미는 것”보다는 낯선 매일을 살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달라진 일상의 니즈를 바로 해결해주는 제품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코로나 시대의, 더 나아가 불확실한 시대의 뷰티의 쓸모”를 제시하는 브랜드에게 길이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는 “안전”과 “건강”입니다. 이는 코로나 시대의 뷰티를 재정의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밑그림이기도 합니다. 가령, “안전하고 건강한 뷰티 라이프”를 위해서 다른 무엇보다 “깨끗한 손”에 주목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 손세정제와 다양한 HPC 제품군을 갖춘 LG생활건강은 2020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뷰티”의 영역은 확장되어야 합니다.
“나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전부가 아닌 “아름다운 일상을 위해 나를 케어해주는” 것이 코로나 시대가 요구하는 뷰티의 역할인지도 모릅니다. 더불어 집콕라이프, 사회적 거리두기의 제약을 탈피할 수 있는, 끝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주는 피로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브랜드 경험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감염병의 시대라도 우리 모두의 삶은 아름답게 이어져야 합니다.

아름다운 삶을 논하기에 과연 “뷰티”만한 것이 있을까요?

집에서 누리는 Professional Beauty Service / 모두를 이롭게 하는 좋은 가치로 기회 발굴, Refresh Your Stay / 시대의 변화를 사로잡는 새로운 컨셉, Casual Beauty와 관련된 내용은 지난 시리즈인 White Paper Vol.4 코로나 시대의 뷰티(1) MY HOME, SWEET HOME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