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E&P 사업부 신규 사명 개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E&P 사업부 신규 사명 개발
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이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로 집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SK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ESG 경영 시스템 고도화 등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 목표로 삼으며 혁신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매년 신년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 추구를 강조하는데, 2021년에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사회와 공감하고 문제 해결에 함께 노력하자.”라고 말하며 더 큰 행복을 만들어나갈 것을 당부했다.
SK의 각 계열사에서도 조직 혁신에 동참하고 있으며, 특히 SK이노베이션의 행보가 눈에 띈다. SK이노베이션은 녹색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배터리와 E&P(Exploration & Production, 석유개발) 사업의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각 사업부가 분사하면서 미래 가치를 담아낸 새로운 사명이 필요했다. 먼저 배터리 사업부의 경우, 모빌리티를 넘어 배터리 관련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장성을 고려한 사명이 필요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내/외부 분석을 진행하여, ‘BaaS, 전기화의 구동축(Electrification Linchpin), 라이프 사이클’ 등의 핵심 키워드를 도출했다. 이때 BaaS는 Battery as a Service의 줄임말로, 사업 영역을 배터리 생산에 그치지 않고 △수리(Repair) △렌털(Rental) △충전(Recharg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ing) 등 5R에 해당하는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확장된 개념이다.
인터브랜드는 사명 개발을 위해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스터디를 이어 나갔으며, 배터리 전문기업에서 배터리 생태계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의 변화 의지를 담아내고자 했다. 이와 함께 혁신 기술을 통한 한계 없는 배터리의 속성,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오늘의 인류 행복을 내일도 가능하게 하려는 기업의 포부를 반영했다. 최종 사명은 미래 가능성의 스위치를 켜는 ‘SK온(SK on)’으로 결정되었다.
SK E&P 사업부는 석유개발 중심의 비즈니스를 전개해 왔는데, ESG 경영 고도화에 따른 업의 재해석 및 그린 포트폴리오 수립, 전문성 강화를 위한 분사가 결정되었다. 인터브랜드는 신규 사명에 ‘산업에 새로운 판도를 제시하는 GREEN E&P 기업’이 되고자 하는 내부 지향점을 담아내려 했고 CEO 인터뷰, 임직원 대상의 크리에이티브 워크샵 등을 통해 개발 방향성을 수립했다.
이때 E&P 산업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녹여내는 동시에 그 전문성을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최종 사명은 언어 적합성, 이미지 적합성, 확장 가능성, 차별성, 발음/기억 용이성을 모두 고려해 ‘SK어스온(SK earthon)’으로 결정되었다. 땅에 대한 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향해 지속해서 도전하는 기업을 의미하며, 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의 의미를 담아내 비즈니스 카테고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사회가 요구하는 기업의 역할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SK온’, ‘SK어스온’에는 그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새로운 사명과 함께 다시 태어난 두 기업이 업계 선두를 유지하며 지속가능한 행보를 보여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