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공간 브랜딩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에 MZ 세대, 특히 Z세대는 “독특한 체험, 새로운 취미나 취향을 경험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나나랜드, 업글인간, 실감세대’ 등 다양한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그들에게 ‘쉼’은 무위도식의 쉼이 아닌 새로운 활동과 경험인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세대 특성을 고려하여 MZ 세대와 소통에 나서고자 복합문화공간 개발에 나섰다. 인터브랜드는 공간 컨셉 수립, 경험 원칙 도출, 공간 브랜드 네임 및 슬로건/스토리 개발, 고객 경험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접점을 마련하고자 했다.

유니크한 방식으로 취향을 찾고 즐기는 활력 충전소

컨셉 수립 단계에서는 소비자/자사/경쟁사 분석과 함께 공간의 물리적 기반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이에 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포함한 총 네 가지 요소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최종 공간 컨셉인 ‘유니크한 방식으로 취향을 찾고 즐기는 활력 충전소’가 도출되었다. 이후 소비자가 모든 접점에서 컨셉을 일관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세 가지 경험원칙을 수립했는데, ▲독특한 방식으로 희소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Be Unique’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취향을 찾아 나서는 ‘Meet Taste’ ▲자연물을 활용한 생생한 경험과 활기를 의미하는 ‘Be Vivid’가 바로 그것이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낯선 비일상

컨셉을 기반으로 다양한 키워드를 탐구해 ‘일상비일상의 틈’이라는 공간 브랜드 네임이 도출되었다. 본래 ‘틈’은 ‘벌어져 사이가 난 자리, 시간적인 여유’ 등의 사전적 의미를 가지는데, 브랜드 공간으로의 ‘틈’에는 MZ 세대의 특성과 니즈를 반영해 세 가지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냈다.

첫째,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등 짧은 순간의 소확행을 즐기는 MZ 세대에게 틈새 힐링을 제공하기 위한 ‘시간의 틈’이다. 둘째, 전국 유동인구 1위 지역인 강남에서 도시 생활을 즐기면서도 틈새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바쁜 도심의 틈’이다. 마지막으로, 해시태그로 연대하고, 취향을 기반으로 한 살롱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MZ 세대가 틈새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취향의 틈’이다. 이렇듯 MZ 세대의 일상 속에서 낯선 비일상을 만나게 해주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내고자 했다.

BOLD / DIRECT / MINIMAL일상

효과적인 디자인을 위해 ‘Bold, Direct, Minimal’ 세 가지 요소를 주안점으로 삼았다. 특히, BI가 건물에 활용되는 만큼 높은 시인성에 초점을 맞춘 Bold한 비주얼과 인구 밀집 지역인 강남에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Direct한 방향성 수립, 브랜드 확장성을 고려한 Minimal한 디자인이 필요했다. 이때, 색상은 MZ 세대의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도록 Black&White의 모노톤으로 설정했다. 흥미로운 점은 BI에서 5개로 층층이 쌓여 올려진 블록의 형태가 실제 틈의 건물 형태와 닮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층별 정보를 층수에 맞는 블록에 기재한 직관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인터브랜드는 BI 기본형과 함께 BI에서 파생된 라인과 패턴 등을 활용한 그래픽 모티프를 개발했다. 일상비일상의 틈 건물 입장을 위해 모든 방문자는 별도의 앱을 다운받아야 하는데, 앱 아이콘에도 그래픽 모티프를 적용해 일관된 시각 체계를 수립했다. 또한, 통합 브랜드 컬러 시스템의 경우, 모노톤의 BI와는 달리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는 메인 컬러로 Orange&Green을 택해 즐거움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 특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방문자는 건물 1층의 ‘일상비일상의 틈’을 시작으로, 카페 공간인 ‘Espresso와 Latte의 틈’, 독립서점이 입점 되어 있는 ‘Prologue와 Epilogue의 틈’, 포토스튜디오가 위치한 ‘Look과 Feel의 틈’, VR/AR 등 다양한 기기 체험이 가능한 ‘Digital과 Analogue의 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지하 1층의 ‘사유와 영감의 틈’에서는 전시와 공연 등을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획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 틈은 오픈 두 달 만에 방문객 3만 5천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자사 상품과 서비스 체험 유도에 집중한 기존의 플래그십 스토어와는 전혀 다른 행보로 MZ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틈이 세대 특성을 바탕으로 확장된 경험을 제공하며, 단순한 브랜드 홍보를 넘어 소비자와 끈끈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