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Korea Brands 2020:

Top Brands

네이버 [4위, 브랜드 가치 6조 1,694억 원]

네이버가 창립 20년이었던 지난해 매출액이 6조 5,934억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신사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7,1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7% 감소하였으나,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20년 1분기에는 매출 1조 7,321억 원, 영업이익 2,215억 원을 달성하였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7.4%, 전 분기 대비 27.7%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광고와 비즈니스플랫폼, 콘텐츠 서비스, IT 플랫폼 등 전반적인 사업 부문에서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업 부문별 매출 규모는 비즈니스플랫폼 7,497억 원, IT 플랫폼 1,482억 원, 광고 1,440억 원, 콘텐츠 서비스 554억 원, LINE 및 기타 플랫폼 6,348억 원이다.

네이버는 ‘기술로 창작자와 사업자들의 성공을 꽃 피우는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브랜드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작자와 사업자가 방식과 형태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다양한 테크 큐브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작년 11월에 도입한 인플루언서 검색 베타 서비스가 있다. 창작자가 검색 결과에 콘텐츠를 직접 등록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 검색만의 새로운 서비스 제공함으로써 검색 품질 향상과 광고성 콘텐츠 재개편을 목적으로 인플루언서, 창작자 중심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기존 포털서비스 사업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전후방 사업 확장을 감행하며 여러 방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파이낸셜, NF 보험서비스 법인 설립을 통해 단순 중개플랫폼을 넘어 금융 및 보험 상품/서비스를 기획, 판매하기 시작했다. 2020년 6월에는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수시입출금 CMA 통장을 출시했다. 스마트스토어, 네이버페이, 등을 통해 검색, 결제, 배송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며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여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언택트 문화 확산에 발맞추어 홈 컨텐츠 개발에 주력하였다. SM과 공동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 MOU 체결하여 네이버의 팬 관리 플랫폼 ‘팬십’을 SM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비대면 콘서트 생중계 서비스 ‘비욘드 라이브’를 SM 소속 가수와 진행하여 전 세계 12만 3천 시청자가 접속하고, V앱 전체 하트 수도 무려 28억 5천만 개 달성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홈콕족 증가로 인한 콘텐츠 수요 증가세에 편승하고자 웹툰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유럽과 남미 등 신규 시장을 포함한 해외로 확대 적용하여 글로벌 수익 모델 고도화와 국가 간 콘텐츠 교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주요 무대였던 내수 시장을 벗어난 글로벌 시장에서의 네이버 활약이 기대된다.

카카오 [19위(▲3), +46.6%, 브랜드 가치 1조 6,405억 원]

카카오는 2019년 매출 3조 897억원 (전년대비 +28%), 영업이익 2066억원 (+전년대비 183%)을 기록하며 또 한번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2020년 1분기에는 매출 8684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콘텐츠 사업의 매출 비중이 플랫폼 사업 보다 우세하였으나, ‘카카오 비즈보드’ 광고 상품 공개 이후 4분기를 들어서면서 구조가 전환되었다. ‘카카오 비즈보드’는 기존 메신저 사용자들을 다양한 서비스에 연결시켜 커머스 및 페이 사업 전반의 매출 증가를 유발하고, 나아가 새롭게 유입된 광고주들의 ‘알림톡’, ‘카카오톡 채널’ 매출 증가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며 현재 카카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카카오는 명확한 Ambition과 Agility를 근간으로 이례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었다. 카카오는 2014년 선포한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Connect Everything)’이라는 미션 하에 콘텐츠, 금융, 모빌리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에 기반을 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카카오’란 하나의 브랜드로 묶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에 도달하고자 각 영역에서 M&A를 통해 스스로 확장하며,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 부문은 계열사로 독립시켜 유연하게 사업 구조를 변화해가고 있다. 이렇게 세포가 분열하고 진화하듯 빠르게 커지는 조직을 카카오 구성원들은 ‘카카오 공동체’라 부른다.

또한, 카카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적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 민첩하게 상황에 대응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제고하였다. 카카오는 ‘카카오TV’, ‘카톡’ 내 다양한 라이브 기능을 이용해 온라인 수업을 상시 지원하였으며, 기존 서비스 내에 마스크 구매 가능 약국 알림 기능을 도입, 코로나 상담 서비스 및 ‘선물기부’ 페이지를 개설하여 자사 서비스 이용률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손소독제 12만개(5억원 상당)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는 등 코로나 예방 및 피해 극복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카카오는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또한 이어가고 있다. IP사업 강화를 위해 유통에서 투자, 창작 영역까지 IP를 확장할 계획이며, AI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는 B2B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AI Lab을 분사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출범시켜 B2B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정식 출시한 Ground X는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규 사업과 금년 7월 새롭게 제시한 미션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에 기반하여 또 한번의 퀀텀 점프를 하게 될 카카오의 행보가 기대된다.

LG생활건강 [18위(▲1), +23.3%, 브랜드 가치 1조 7,388억 원]

LG생활건강은 2019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3.9%, 13.2% 증가한 7조 6,854억 원, 1조 1,764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6,370억을 달성, 역대 최대 반기 이익을 실현했다. 타 산업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트렌드의 변화가 빠르고 실적 기복이 큰 뷰티 업계에서 독보적이며 전무후무한 수치이다.

뷰티(Beauty)뿐만 아니라 HDB(Home Care & Daily Beauty),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사업 전반에 걸쳐 공격적으로 이루어진 기업 M&A, 이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유통력 강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외부 리스크 대응에 유효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뷰티 사업의 영업이익이 약 15% 정도 감소했음에도 HDB사업 및 리프레시먼트 사업 부문에서 각각 79.7%, 35.8%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M&A를 통한 성장 전략은 특히 더마코스메틱 영역에서 두드러졌다. 2014년 인수한 CNP가 연 매출 1000억 원대의 브랜드로 성장한 한편, 피지오겔의 사업권 및 에이본의 북미 사업을 연달아 인수하며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 중, 일의 유통력이 더욱 강화되었다. 럭셔리 브랜드 라인인 후, 숨, 오휘 또한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행사 ‘광군제’에서 ‘천기단화현 세트’는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고, ‘숨’이라는 브랜드를 1억 위안 매출 브랜드에 등극시키기도 했다.

HDB 역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세정제, 물티슈 등의 항균 위생용품 수요 증가와 온라인 채널 유통 대응을 통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닥터그루트, 온더바디 벨먼, 히말라야 핑크 솔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섬유 유연제 아우라를 통해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컨셉으로 안전성 키워드에 긴밀하게 대응하여 브랜드의 친환경, 안전성 이미지를 제고하기도 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제한되었지만, 배달음식, 온라인 등 채널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주요 브랜드인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가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씨그램, 조지아 크래프트 등의 신제품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LG생활건강은 뷰티, HDB, 리프레시먼트 라는 사업 영역 삼각 편대를 운용하며 소비자 수요, 유통, 해외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왔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베스트셀러를 꾸준히 성장 시켜 나가는 동시에 M&A를 통한 효율적인 브랜드 도입 및 성장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 성공 방정식을 구축했다. 16년을 넘어 17년간 성장세라는 새로운 신기록을 스스로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웨이 [26위(▲5), +17.4%, 브랜드 가치 1조 422억 원]

코웨이의 2019년은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생활환경가전 시장 내 리더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 해였다. 코웨이는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로 렌탈 판매량 역대 최대치를 달성함과 동시에 해외법인의 사업영역 확장에 힘입어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성장한 매출 3조 189억 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는 LG전자 및 SK매직 등 대기업 브랜드들의 시장 확대 속에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며 선도적 시장 대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초 정수기 필터와 관리 서비스 중요성을 강조한 커뮤니케이션과 집의 환경과 상황에 맞춰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에어매칭 필터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였으며,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코웨이 아이콘 공기청정기 ‘AP-1019D’를 출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2030세대의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온라인 프로모션/이벤트 및 혼수 캠페인 영상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젊은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2011년 말 약 8,000 계정이었던 코웨이의 ‘매트리스 케어 렌탈 서비스’ 고객 계정은 “새 침대처럼 초기화되나요” 라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 지난해 말 56만 4,000 계정을 넘어설 만큼 많이 증가하며 매트리스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코웨이의 브랜드 선도성은 코로나19 시대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최근 직접적 대면을 기피하는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비대면 서비스 ‘보이는 상담 서비스’를 선보인 한편, ‘자가 관리형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출시 등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200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꾸준히 문을 두드려 온 미국 시장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위생에 대한 관심의 증대 속에 북미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하여 출시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및 비데 제품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시의적절한 브랜드 및 제품전략을 통해 코웨이는 2020년 상반기에도 실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5년 연속 CES 혁신상 및 IDEA디자인 어워드 10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코웨이는 아마존 및 구글과 스마트홈 플랫폼 협업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대를 리딩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도약을 기대해본다.

휠라코리아(지주사 휠라홀딩스) [46위, 브랜드 가치 3,761억 원]

2019년 휠라코리아(現 휠라홀딩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연결기준 약 17%, 영업이익은 약 32%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휠라코리아에 2019년은 2016년에 이루어진 브랜드 리뉴얼이 결실을 본 해로 평가받는다. 휠라코리아는 2016년 그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퍼포먼스를 담보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하는 ‘Stylish Performance’로 재정의하였다. 기능성 강조 일변도였던 당시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서는 꽤 차별적으로 그들의 브랜드를 재정의한 셈이다. 그들의 새로운, 그리고 차별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2018년 말 대표 슈즈인 ‘디스럽터2’가 미국 신발 전문 미디어 풋웨어 뉴스가 뽑은 ‘올해의 신발’로 선정되고, 2019년에 밀라노 패션위크에 2년 연속 참가함으로써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아, 2019년 연결기준 약 3.8%의 매출을 로열티 수익을 통해 달성함에 이르렀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2020년 1분기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약 5.4%, 영업이익은 약 42%가 감소하였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전반의 상황 악화 때문으로 파악되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잦아들어 소비 정상화가 이루어지는 경우, 경영실적 역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경영실적은 악화하였지만, 브랜드 적으로는 오히려 그들의 평판을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이러한 긍정적인 행보들은 외부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휠라코리아의 Agility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누구보다 민첩하게 대응하였다. 지난 3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증가한 일명 ‘홈트족 (Home Training 族)을 겨냥하여 여성 특화 애슬레저 라인인 휠라 스튜디오(FILA STUDIO)를 런칭하였다. 휠라 스튜디오를 통해 휠라코리아는 장기적으로는 성장하는 애슬리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써브웨이와의 콜라보 제품을 써브웨이 매장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이러한 캠페인은 제품의 판매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핫’해진 ‘언택트’, ‘드라이브쓰루’ 등의 키워드를 휠라코리아가 선점할 수 있는 효과를 낳았다.

휠라코리아는 이러한 브랜드 활동들을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칫 악화될 수 있었던 소비자 인식을 환기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와 같은 부정적인 키워드 대신 코로나19에 누구보다 빠르고, 스마트하게 대처한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에 인식될 것이기 때문이다. 휠라코리아가 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Agility를 기반으로, 코로나19의 악영향으로부터 어떠한 브랜드보다 Agile하게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