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Korea Brands 2023:
Top Growing
현대백화점 [43 위(▲3), +13.1%, 브랜드 가치 4,764억 원]
현대백화점(Hyundai Department Store)은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조 141억 원(전년 대비 +40.4%), 영업이익 3,209억 원(전년 대비 +21.4%)으로, 연 매출 5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리테일 업권 자체가 코로나의 영향에서 벗어나며 개선된 실적 ▲지누스(침대 매트리스·침실 가구 등을 제조·유통·판매하는 회사)의 인수 및 연결 편입 효과 등이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본연의 업인 ▲백화점 부문의 탁월한 실적이 22년도 현대백화점 영업이익 및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
현대백화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3.1% 성장한 4,764억 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부문을 필두로 한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 강화 및 고마진 상품군의 매출 호조 지속이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만의 차별화를 극대화하는 노하우가 풍부하며, 이는 더현대서울을 통해 증명되었다. ‘미래형 백화점’ 컨셉 아래 공간 디자인 및 매장 구성 차별화, MD 경쟁력, 팝업스토어의 혁신적 차별화가 더현대서울을 MZ 세대의 ‘성지’로 이끌었다. 특히 팝업스토어의 경우, 21년·22년 연속 가장 화제성이 있었던 케이스로 손꼽히고 있다. 더현대서울의 22년도 매출 9,509억 원을 기록하며 21년 대비 43.3% 상승은 근거 없는 호재가 아니라는 의미다.
더불어 명품을 중심으로 한 고마진 상품군에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한 주요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과 MZ 세대 유입 및 소비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된 탓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현대백화점도 명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22년도 하반기에 판교점에는 ‘에르메스’, 더현대 서울에는 ‘디올’이 입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Top Growing Brand로 선정된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새롭고 재밌는 경험을 선사하며 브랜드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BGF 리테일 [38위(▲4), +12.6%, 브랜드 가치 5,963억 원]
금리 인상과 고물가로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업은 낮은 객단가와 높은 시공간 접근성으로 호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BGF 리테일(BGF Retail)은 ‘연세크림빵’ 등의 히트 PB 상품 출시 전략을 성공시켰고, FF(Fresh Food) 상품 및 HMR 상품 카테고리 강화 전략을 보이며 집객 및 객단가 상승을 이끌어 냈다. 이에 업계 대비 높은 실적인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7조 6,040억 원(전년 대비 + 12.1%), 영업이익 2,626억 원(전년 대비 + 31.7%)을 기록했다.
높은 실적 성장과 더불어 BGF 리테일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5,963억 원을 기록했다. 고객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명확하고 차별적인 경험을 제시하며 유통 업계 내 입지를 굳건히 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BGF 리테일은 21년부터 HMR 팀을 신설하며 경쟁사 대비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했고,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채식, 고품질 신선 식품, 프리미엄 가공유 등의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소비자와의 공감대(Empathy)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연세크림빵, GET커피 등의 PB 상품의 출시/리뉴얼을 통해 운영 중인 편의점 브랜드 CU의 차별성(Distinctiveness)을 강화한 활동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는 데 반론의 여지가 없다.
쿠팡 [14위(▲3), +9.4%, 브랜드 가치 2조 1,944억 원]
쿠팡(Coupang)은 2022년 매출 205억 8,261만 달러(26조 5,917억 원)를 달성하며, 전년 대비 26%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다수의 이커머스 브랜드들이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22년 3-4분기 연속으로 영업흑자 달성했다는 사실이다. 쿠팡이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을 챙길 수 있었던 동력에는 자동화 기술 및 공급망 최적화를 위해 수년간 이어온 투자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22년 전년 대비 92% 줄어든 1억 1,201달러(1,447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연간 영업흑자 전환을 바라보고 있다.
쿠팡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 1,944억 원을 기록했다. 재무적 실적 개선에 더불어 1) 상생/동반성장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점 2)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우리들의 일상 속 존재감을 강화한 점이 브랜드 가치성장을 이끈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 해 상생/동반성장을 위해 쿠팡이 보여준 진정성 있는 모습은 브랜드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코로나19의 발병 이후 지난 2년간 쿠팡은 소상공인 및 영세 중소기업을 위해 총 9,732억 원을 지원했다. 이커머스 영역에서는 중소상공인 기획관인 ‘착한상점’을 운영하며 중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해주고 있으며, 음식 배달 영역에서는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음식 사진촬영, 편집, 앱 스토어 오픈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쿠팡은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사업영역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커머스를 시작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 등 다양한 영역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며 우리의 일상 속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오리지널 컨텐츠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며 국내 OTT 시장 MAU 2위를 달성했다. 또한, 자회사 쿠팡파이낸셜을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에 이어 소상공인 대출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보이며 다양한 영역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쿠팡이 얼마나 더 많은 영역에서 우리에게 “와우”한 순간을 제공할지 기대해 봐도 좋겠다.
하이브 [35위(▲4), +8.7%, 브랜드 가치 6,437억 원]
하이브(HYBE)의 브랜드 가치 확대는 멀티 레이블 전략의 본격화와 궤를 같이한다. 한-미-일 3대 본사 체제를 기반으로 빅히트 뮤직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빌리프랩, KOZ엔터테인먼트, 어도어, 빅머신레이블그룹, 퀄리티컨트롤뮤직, 하이브레이블즈재팬, 네이코 등의 레이블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근간으로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 대비 각각 41.6%와 24.9% 증가한 1조 7,780억 원의 매출액과 2,37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브랜드 가치 역시 6,437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8.7% 증가해 39위에서 35위로 4계단 상승했다.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전략은 팬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음악과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그 결과 2022년 한 해에만 르세라핌에 이어 뉴진스, &TEAM까지 총 3팀의 신인 아티스트가 서로 다른 레이블을 통해 배출됐다.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받은 레이블들이 서로의 색채를 유감없이 뽐낸 결과 이미 독보적인 글로벌 존재감을 확보한 방탄소년단에 이어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뉴진스, 르세라핌까지 1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밀리언셀러 아티스트의 반열에 오르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음악산업과 기술의 융합에 매진하고 있다는 점 또한 하이브의 브랜드 가치를 배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레이블-플랫폼 부문과 더불어 하이브의 3대 사업 축을 형성하고 있는 솔루션 부문은 전담 조직 하이브 IM을 설립해 게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 자체 제작 게임 출시에 이어 기대작들의 퍼블리싱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수퍼톤 M&A와 이너버즈 투자를 통해 기술기업과의 경계없는 협력 또한 지속하고 있다.
플랫폼 부문은 글로벌 1위 팬 플랫폼 위버스의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 커뮤니티와 콘텐츠, 커머스 기능을 아우르는 슈퍼앱인 위버스는 지난해 7월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브이라이브’와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 아티스트와 팬 간의 소통을 강화했다. 통합 이후 위버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1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다. 하이브가 앞으로 밀도 높은 소통에 기반한 커뮤니티를 구축하면서 K팝 팬덤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진화할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