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Korea Brands 2021:

New Entrants

쿠팡 [18위, 브랜드 가치 1조 8,850억 원]

2020년, 쿠팡(Coupang)은 약 14조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의 절대적인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2021년 상반기, 미국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쿠팡은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Ambition) 아래에 고객의 일상 곳곳에 침투하기 위한 브랜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쿠팡의 주요 사업영역인 온라인 커머스 부문에서는 ▲공격적인 투자, ▲기술을 활용한 효율성 극대화, ▲PB브랜드 강화를 통해 최상의 고객경험을 제공하며 독보적인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배송 시스템 구축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End-To-End 형태의 물류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당일배송이라는 유통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식품 브랜드 ‘곰곰’, 생필품 브랜드 ‘코멧’, 가전 브랜드 ‘시터스’, 뷰티/건기식 브랜드 ‘비타할로’ 등 총 13개의 PB 브랜드를 런칭하며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고객 록인(lock-in)효과를 극대화했다.

온라인 커머스 외에도 쿠팡은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단건배달로 기존 배달 시장의 판도를 뒤집은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를 선보이며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 Ambition에 따라, 브랜드의 활동 무대를 ‘커머스’라는 특정 산업이 아닌 ‘일상생활’로 규정한 것에 따른 행보이다. 이렇듯 쿠팡은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점유하고자 각 산업 내 전통 강자와의 경쟁에 서슴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커머스로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 생활을, 쿠팡이츠로 소비자의 식생활을, 쿠팡플레이로 소비자의 여가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

쿠팡은 온라인 커머스 영역에서 차별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며 로열티를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소비자의 일상생활 전반에 스며들며 차근차근 ‘쿠팡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 쿠팡이 어디까지 우리 일상속에 파고들지 기대해 본다.

배달의민족 [37위, 브랜드 가치 5,754억 원]

2010년, 배달의민족(배민, BAEMIN)은 ‘정보 기술을 활용해 배달 산업을 발전시키자’라는 비전과 함께 시장에 등장했다. 20대를 메인 타겟으로 ‘배민다움’이란 특유의 디자인 경영, B급정서나 키치문화 같은 독특한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하며 20대의 막내 사원, 1인 가구 등에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 ‘배민라이더스’, ‘B마트’, ‘배민상회‘, ‘배달로봇 딜리’, ‘배민쇼핑라이브’ 등의 새로운 서비스로 브랜드 외연을 확장하며 ‘2021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20년은 배달의민족 거래액이 2018년 5조 원 수준에서 15조 원으로 크게 증가한 한해였다. 이러한 성과는 배달의민족이 시장과 소비자를 면밀히 관찰하고 배달, 포장 등 다양한 주문형태로 고객과 식당을 연결하여 발 빠르게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민함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배달의민족은 경쟁사와의 확고한 차별화 전략을 선보였으며, 베트남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성공해 영향력을 확장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주도했다.

배달의민족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민 입점 점주, 외식업 자영업자, 라이더, 의료진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 예로, 여행객의 발길이 끊기며 지역 특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판로를 확대하는 ‘전국별미‘ 서비스를 론칭한 것을 들 수 있다. 본 서비스로 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의 브랜드 스토리텔링부터 홍보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 로컬 푸드의 우수성을 알렸다. 동시에 배민 이용자가 먼 지역의 질 좋은 상품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치 소비’를 실천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또한, 배달의민족은 배달 앱 최초로 라이브쇼핑 서비스인 ‘배민쇼핑라이브‘도 시작했다. 라이브커머스에 익숙한 20~30대 회원이 많은 배민 플랫폼을 기반으로, 배민만의 감성과 재치를 담은 콘텐츠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전국 맛집과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방송이 진행되는 도중 이용자는 실시간으로 구매 혹은 판매자, 참여자와 소통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콘텐츠 및 밀키트와 같은 새로운 상품 제작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은 글로벌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와의 합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합병 이전에도 이미 배달의민족은 베트남에 진출한 바 있다. 베트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전래동화에 나오는 가방을 실제 에코백으로 출시하거나, ‘이거 엄마한테 맡기지 마’ 등의 재치있는 문구가 적힌 세뱃돈 봉투를 출시하는 등 사용자 친화적이면서도 유쾌한 배민만의 마케팅으로 단기간에 호치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지역 내 배달 앱 점유율 2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창출했다. 국내에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베트남 시장 진출에까지 성공한 배달의민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컬리 [47위, 브랜드 가치 3,797억 원]

컬리(Kurly)는 2015년, 최초로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나서 산업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2020년에는 약 1조 원(전년 대비 +123%)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컬리의 성과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컬리의 성장 배경에는 브랜드의 지향 가치를 기준점으로 삼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화두가 되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소비자 기대에 부합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컬리는 ‘나와 내 가족이 사고 싶은 상품을 판매한다’라는 가치를 지향하며, 무분별하게 SKU(Stock Keeping Unit)를 확대하지 않는다. 컬리가 취급하는 상품의 수가 경쟁사 대비 절반밖에 되지 않지만, 꼼꼼하게 엄선된 제품만을 제공하며 ‘고품질의 특별한 상품 구매는 컬리’라는 인식을 구축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또한, 컬리의 차별점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하는 데도 집중한다. 임직원이 직접 출연해 상품에 대한 정보와 선정 기준을 소개하는 ‘Kurly’s TMI’ 영상 콘텐츠를 상품 세부설명 페이지에 도입하고, 안정성이 검증된 채소와 과일을 판매하는 ‘프로젝트 컬리프레시 365’를 출시하는 등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서울시에서 100대 인터넷 쇼핑몰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보호, 소비자이용만족도, 소비자피해발생 평가에서 1위에 오르는 성과로 이어졌다.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와 이를 강화하기 위한 고객 경험의 제공 외에도 컬리는 최근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ESG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배송용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통해 1년간 약 4,800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했으며, ‘착한 소비’ 월간 테마관을 운영해 윤리적인 소비를 돕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농가 및 중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강원도와 협약을 맺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600곳과 새로 거래를 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에 컬리는 신뢰 기반의 충성고객을 확보하며 신선식품 배송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내 새벽배송 서비스를 수도권에서 세종, 대전 등의 충청권까지 확대 예정인 컬리의 성장이 기대된다.